스웨덴에서 열리는 제일 넓은 하지 축제를 가리키는 '미드소마'.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를 90년에 한번, 9일간 한여름의 축제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호러로 탈바꿈시켰다. 첫 장편인 으로 단숨에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오른 그는 요번 영화 까지 단 두 편으로 차세대 호러영화 주자로 자리매김할 기세다. 자신의 실연을 계기로 ‘관계’에 대한 얘길 하고 싶었다는 그는 이 영화를 과 의 조합이라고 설명한다. 기괴한 분위기와 숨 막히는 공포감을 조성하는 솜씨는 여전한다면서, 칠흑같이 어두웠던 전작과 정반대로 대낮처럼 환한 백야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선사하는 공포는 더 그로테스크하다. 가족에 대한 고통과 슬픔을 간직한 캐릭터가 기괴한 공동체 문화에 동화되고, 혹은 샤머니즘과 싸이키델릭한 문화를 고대 신화와 연계..